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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구단 마케팅 전략 비교 분석(도시형, 지역 밀착형, 브랜드 차별)

by fts1105 2025. 9. 15.

KBO리그 구단 마케팅 사진

프로야구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구단의 이미지와 팬 경험을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KBO 리그 각 구단들은 성적 경쟁 못지않게 마케팅 전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팬 확보, 굿즈 판매, SNS 운영, 지역 연고 밀착 등 다양한 방면에서 각 구단의 개성과 차별성이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이 글에서는 2024~2025 시즌 기준으로 KBO 주요 구단들의 마케팅 전략을 비교 분석하고, 그 성과와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 LG·두산·키움: 서울 연고 구단의 도시형 마케팅

서울을 연고로 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는 수도권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들 구단은 잠실구장을 공동으로 사용하거나, 고척 스카이돔을 홈으로 활용하면서 대중 접근성과 대도시 소비자를 겨냥한 전략을 구사합니다. LG는 전통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함께 '프리미엄 야구관람'을 내세워 고급 좌석, 프리미엄 라운지, VIP 고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팬들과의 정서적 연결을 위해 'LG 트윈스 패밀리 데이', 유소년 캠프 등 가족 단위 참여형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운영 중입니다. 두산은 '젊은 팬층' 확보를 위한 SNS 마케팅과 타이밍이 좋은 굿즈 출시로 유명합니다. 특히 2024 시즌에는 선수별 이모지 응원 콘텐츠, 유튜브 브이로그 형식의 팀 영상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두산은 경기 외적인 브랜딩에 강한 팀입니다. 한편 키움은 상대적으로 구단 자원이 적은 대신, 스폰서십 중심의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고척돔의 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공연, e스포츠 이벤트와 연계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으며, 스폰서와 협력해 팬들에게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을 제공합니다.

2. KIA·삼성·한화: 지역 밀착형 마케팅의 표본

KBO에서 가장 충성도 높은 팬덤을 보유한 구단들은 지방 연고 구단입니다. 대표적으로 KIA 타이거즈(광주), 삼성 라이온즈(대구), 한화 이글스(대전)는 지역 밀착 마케팅을 통해 구단과 지역 주민 간의 유대감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KIA는 지역 명문 고교와 협업한 유소년 야구 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팬층 확대 전략을 구사합니다. 또한 광주 지역 전통 축제와 연계한 이벤트(예: 광주비엔날레 연계 홈경기), 지역 예술인들과 협업한 시즌 포스터 등은 지역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라이온즈파크'라는 최신식 구장을 기반으로 가족형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날 3일 연속 홈경기, 가족석 할인, 지역 기업과의 제휴 이벤트 등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을 꾸준히 유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구단 자체 콘텐츠 플랫폼인 ‘삼성라이온즈TV’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한화는 전통적으로 열성적인 팬층을 기반으로, ‘응원 문화’와 '감성 마케팅'을 적극 활용합니다. 팬 응원가 리메이크, 응원용 풍선/응원봉 커스터마이징, 그리고 2024년에는 대전 지역 예능 유튜브 채널과 협업한 브이로그 콘텐츠로 젊은 팬 유입에도 성공했습니다.

3. SSG·NC·KT·롯데: 브랜드 차별화 전략 중심

신생 구단 또는 대기업 계열 구단들은 브랜드 정체성 강화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SSG 랜더스, NC 다이노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는 각각의 독창적인 정체성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SSG는 프로야구 최초로 ‘스타필드 야구장 리브랜딩’을 시도한 구단으로, ‘야구장 = 복합 쇼핑·문화 공간’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고급 푸드존, 팬 경험 라운지, 팝업 스토어 등은 젊은 세대에게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SSG는 구단 전용 앱을 통해 굿즈 예약, 좌석 지정, 실시간 채팅 응원 등을 가능하게 하며 디지털 전환을 적극 시도 중입니다. NC는 디지털 콘텐츠 강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캐릭터 마케팅(단디, 쎄리 등), 팀 웹툰, 팬픽, 게임 연계 콘텐츠 등을 통해 ‘MZ 세대’와의 접점을 확보하고 있으며, 팬들의 2차 창작 활동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KT 위즈는 홈구장 수원 지역에 특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수원 시민 구단’이라는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지역 학교와 협업한 위즈 스쿨, 사회공헌 연계 야구 아카데미, 고교 야구 지원 프로그램 등 지역 기반의 팬 유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전통 명문 구단의 이미지를 활용하면서도, 최근에는 MZ 세대 팬층 확보를 위해 브랜딩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24 시즌에는 밀레니얼 팬층을 겨냥한 한정판 굿즈(예: 레트로 유니폼), 인기 유튜버와의 협업 콘텐츠, SNS 밈 활용 영상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습니다.

결론 및 요약

KBO 리그의 마케팅 전략은 단순히 티켓 판매를 넘어, 구단의 브랜딩과 팬과의 지속 가능한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각 구단은 지역적 특성, 팬층의 구성, 팀 컬러에 따라 전혀 다른 방식으로 팬을 공략하고 있으며, 그 차별화된 전략이 리그 전체의 다양성과 흥미를 높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구단 간 마케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이는 곧 팬들에게 더 나은 경험과 콘텐츠로 이어질 것입니다. 관람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야구, 이제는 구단 마케팅의 차별성이 리그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